제목
로히트와 산데쉬의 결연 이야기
2010-08-13

 

써빙프렌즈의 결연 친구인 로히트의 이야기입니다. 로히트는 몸집이 작은 11살 소년이었습니다. 3살 터울인 친동생 산데쉬와 같이 서 있으면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모를 정도로 왜소하고 발육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의 이마에는 여드름처럼 작은 종기들이 많이 나 있어 한눈에도 어딘가 아픈 아이라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아이는 평소에도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때문에 많이 아파했었습니다. 그러던 6월 초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한 로히트는 한 달 여 간의 투병 끝에 지난 7월 3일 11살의 어린 나이로 힘겨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1년 전 로히트의 어머니도 써빙프렌즈가 인도에서 운영하는 메리원래스 병원에서 돌봄을 받다가 HIV/AIDS로 사망했습니다. 죽은 로히트에게는 8살짜리 동생 산데쉬와 13살짜리 누나가 있습니다. 누나는 HIV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동생 산데쉬는 로히트와 마찬가지로 HIV 양성 반응자입니다.

산데쉬는 어머니와 형을 잃고 누나와 아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너무 연로하셔서 산데쉬의 아버지만이 가정에서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작년에는 한참 동안 일을 하지 못했고 겨우 얻은 석공 일은 몸은 많이 고되지만 벌이가 좋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작년엔 로히트 어머니의 병구완으로 많은 돈을 미리 써버려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무급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 생계가 막막합니다.

로히트의 사망 소식에 써빙프렌즈 간사들과 결연후원자들은 슬픔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동생처럼, 아들같이 후원하며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랐는데, 11살 이라는 어린 나이에 생을 마쳤다는 소식은 저희 모두를 멍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로히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로히트를 잃은 가정에는 여전히 HIV/AIDS가 남아있고 가난과의 힘겨운 싸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도 형도 넘지 못한 AIDS라는 질병은 8살짜리 어린 산데쉬가 극복하기엔 너무 힘겨운 일입니다.

가끔은 다른 단체들과 달리 HIV/AIDS 감염 아이들을 결연하는 것이 후원자님들께 죄송할 때도 있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종종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들같이 딸같이 사랑을 쏟으며 후원하던 아이들을 잃는 상실감이 큰 것을 너무 잘 알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로히트의 이야기를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아이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부모가 HIV/AIDS에 감염돼 태어나면서부터 HIV/AIDS로 고통 받는 아이들, 부모를 일찍 여의고 돌봐줄 사람 없이 남겨지는 아이들. 약해질대로 약해져 병을 이길 힘을 잃어가는 아이들.

써빙프렌즈는 그 아이들을 모른 척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 아이들에게 부모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면역력 강화제를 먹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기만 한다면 면역체계가 무너져 감기 같은 질병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써빙프렌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으로 가족되어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아이들을 연결할 것입니다.

그 동안 로히트를 후원하시던 후원자님들께서는 로히트를 대신해 산데쉬를 후원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귀한 사랑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형에 이어 동생에게도 이어지는 사랑의 손길을 통해 산데쉬가 더욱 건강하게 자라나고 산데쉬의 가정이 빈곤을 끊고 자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