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골디의 댄스교실’이 시작된 네팔, 그리고 써빙프렌즈 #1

2017-09-07

 

글. 황금명륜(써빙프렌즈 후원자)

모든 것은 우연처럼 시작되었다.

2017년을 시작하는 첫 달 1월, 눈이 많이 내리는 전라북도 장수군에 살게 된 뒤로 나 스스로 정해서 쉬는 겨울방학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 떠났던 여행지가 '네팔(Nepal)'이었다. 인생 스승이자 ‘옵티미스트’ 정신의 사부로 모시는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님이 한 달간 떠날 여행지 물색에 팔을 걷고 나서 준 덕분이다.

사부는 내게 물으셨다. “아프리카로 갈래? 네팔로 갈래?” 여행경비를 걱정하지 않고 냉큼 떠나도 될 형편은 아니었기에 “비행기 값이 싼 네팔이요!”라고 답했다. 그 나라의 수도가 카트만두인 것조차 몰랐다.

직항은 일주일에 세 번, 그것도 대한항공 독점라인이라 더 먼 나라들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도 와서야 알았다. ‘그냥 한번’으로 스쳐 지나갈 우연이 아닌 필연적 운명이 될 거라는 걸 꿈에도 모른 채 ‘써빙프렌즈’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사진1. Wastha Kid's Camp에서 만난 아동과 함께

 

그렇게 지난 1~2월, 써빙프렌즈 네팔지부장님 댁에 머물며 독거여성노인들의 생활시설인 ‘Anna’s Home’과 HIV 감염 아동들을 돌보는 ‘Sharan Care Center에서 봉사하며 지냈다.

뿐만 아니라, 인도 접경지역이자 네팔의 서남쪽 끝 '껀쩐뿔'에서 열린 ‘Wastha Kid’s Camp’에 참여해 결연아동 70여명과 기쁘고도 보람찬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진2. Wastha Kid's Camp 단체 사진


사진3. Wastha Kid's Camp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모습

 

한 달 뒤 한국으로 돌아와,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이자 옵티미스트 운동가인 나의 에너지와 수입을 네팔에 나누며 살자’ 결심하고 써빙프렌즈의 아동 결연 후원자가 되었다. 마흔 넘은 늦깎이 결혼으로 아이를 만나지 못한 결핍에 하늘이 주신 선물 같은 두 아들을 네팔에서 얻게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하지만 정작, 결연 후원자가 되고 나니 고민이 더욱 커졌다.

한 달에 3만원이라는 후원금을 보내는 것 외에, 두 아들에게 자부심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들과 천천히 오래 만나고 사귀면서, 자신이 받은 도움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되돌리는 삶을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고 싶었다.

절친들과 고민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모아, 아들이 사는 지역인 껀쩐뿔의 빈민촌에 아주 작은 방과후 교실을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6월에 방문하여 빈민촌 지역 주민 간담회를 갖고 과외 선생 3인이 꾸리는 무료 과외 교실을 시작했다.

황금의 인생지기 20명이 꾸려가는 개인들의 프로젝트이자 방과후 교실 이름이기도 한 ‘Jyoti after school Center(이하 죠티 센터)’는 써빙프렌즈 김일환 네팔지부장님이 아니었다면 꿈도 꾸지 못했을 일이다.

지역에 대한 상세한 정보제공과 풍부한 자문, 현지 NGO staff들이 적극적으로 돕도록 연계하고, 후원금을 현장에 전달해주시는 등...우연처럼 시작된 인연은 그렇게 깊어지고 두터워졌다.


사진4. 김일환 써빙프렌즈 네팔 지부장님(우)과 함께


사진5. 골디의 댄스교실

 

이번 8월의 네팔 방문은 써빙프렌즈 네팔 사업장에서 진행하는 세 번의 여름캠프 중, 껀쩐뿔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포카라 여행을 위해 이미 연초에 협의한 일정이었다. 더불어 죠티 센터의 공식 개소식을 진행해야 하는 개인적 목표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일은 내 맘 같지는 않은 법이다.

6개월 만에 만나게 될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한껏 들떠있던 마음을 차분히 하라는 듯, 카트만두에서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도착한 포카라는 쉴 새 없이 비가 쏟아진다.

과연 아이들은 무사히 올 수 있을까?

(다음 회에 계속~ ^^)

 

* 상기 내용은 참가자 개인의 의견으로, 써빙프렌즈의 정책 및 사업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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